지난해 당기순익 2,227억 ‘사상 최고’
대출금 증가 속 연체율은 사상 최저
외형성장·내실, ‘두마리 토끼’ 잡아
여수수협, 지방소재로는 첫 순익 1위

수협 상호금융사업의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수협 상호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227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는 종래 최고 실적이던 2018년의 당기순익 1,776억원 대비 4년 만에 451억원, 25%나 증가한 것이고 2020년(1,335억원)보다는 892억원, 67%나 신장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위축과 저금리의 장기화 등 열악한 금융환경 속에서 이뤄낸 실적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같은 괄목할 실적은 예탁금 및 대출금 증가와 연체율 감소에 따른 대손충당 비용 감소 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협중앙회가 집계한 2021년도 회원조합 상호금융사업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탁금은 32조8,97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9%, 상호금융대출금은 26조8,842억원으로 16.6% 각각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이룩했다.
예대마진율은 0.06%p 확대되는 등 저원가성 예탁금을 바탕으로 한 예대마진 구조의 개선도 기여했다.
특히 상호금융 건전성 향상에 주력한 결과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0.8%p 하락한 1.64%로 수협 창립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비율 또한 111%로 전년말 대비 5%p 증가시키는 등 향후 경기변동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단행했다.
아울러,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금융상품을 출시해 비대면 예탁금 또한 1,871억원을 기록해 전년말 대비 343%나 성장했으며 스마트폰 뱅킹 고객수는 33만명으로 27% 증가했다.
수협중앙회 강신숙 금융 부대표는 “지난해 수협 상호금융이 일궈낸 성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회원조합과 중앙회가 쏟은 헌신적인 노력에 따른 값진 열매”라며 “고객 만족도 증대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원조합별 실적은 당기순이익은 100억원 이상 조합이 3곳이나 되는 가운데 121억원을 달성한 여수수협이 지방소재 조합으로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경기남부수협(119억원)과 거제수협(117억원)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경영난을 겪었던 거제수협이 전국 3위에 오른 것도 괄목할 일이다. 예탁금과 상호금융대출금은 경기남부수협이 예탁금 1조6,323억원, 상호금융대출금 1조4,334억원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 황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