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대게 조업 시기가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로 7개월이었습니다.

그러나 울진지역 어업인이 스스로 대게 조업 기간을 1개월 줄였고, 그 결과 관련 법령 개정을 이끌어냈습니다."

조학형〈사진〉 울진죽변수협 조합장은 16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북 동해안 최고의 특산품인 대게 어획량이 안타깝게도 매년 감소해 지역 어업인은 대게 자원 회복을 위해 죽변수협과 죽변자망자율관리공동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중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일명 빵게) 보호를 위해 어업인 스스로 불법 포획 감시자 역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어업인들 스스로 매년 대게 어장 정비 사업에 참여해 2018~2020년 3년간 폐그물과 바다 쓰레기 등 108t을 수거해 대게 서식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지역 수협 소속 통발어선들의 울진 죽변 연안 대게 포획이 늘어나 죽변자망자율관리공동체에서 민간 감시 선단을 운영하고 감시 기준을 마련해 불법 어선을 밀착 감시해 대게 불법 포획과 암컷 대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대게 위판을 할 때 어업인 회원이 스스로 위판 조를 편성해 조 단위로 위판을 진행하고 연안 어선도 자율적으로 대게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결정해 대게 자원 보호와 위판 질서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울진군 해역에서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어구인 '생분해성 어구 지원' 사업도 대게 서식 환경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 그는 "울진군과 수협이 유실된 폐어구로 대게 어장 환경이 오염되고, 어획량이 매년 줄어 연근해 자망어선 어업인 등에게 생분해성 어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조합장은 "울진군과 수협이 추진하고 있는 생분해성 어구 사업은 울진군이 2007년 전국 최초로 시작해 현재 전국으로 확대 보급되고 있어 지역 어업인들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소개했다.

글·사진=원형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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